[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인수 경쟁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치열해져 3차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도 포기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국내 유통기업인 이랜드그룹은 2차 입찰에서 떨어져도 다른 인수후보자들과 손잡고 3차 입찰까지 참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LA 다저스 인수전 경쟁이 치열해져 당초 2차 경쟁입찰 및 구단주 동의과정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전이 3차 경쟁입찰까지 확대되며 인수금액도 덩달아 치솟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2차 경쟁입찰에 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2차에서 3~4개 업체로 걸러지고 3차 경쟁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인수전 흥행이 워낙 잘 되서 금액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입찰의지가 확고해 2차 입찰에서 떨어지면 3차에서 또 다른 업체와 손을 잡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주도권은 없지만 지분확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측은 현지 분위기 상 외국계에 야구팀 문을 열어주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 기업에게 구단을 통째로 안겨주는 것도 원치 않아 잘게 쪼개서 시민구단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분을 얼마 가지고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면서 "메이저 리그 투자수익이 괜찮고, 구단주라는 지분을 가진 프리미엄 즉 후광효과도 무시할 수 없어 미국에서 1000억원을 들여 광고를 하는 효과보다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 컨소시엄은 조 토레 전 뉴욕 양키스·다저스 감독,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명가드 출신인 매직 존슨이 참여한 투자그룹 등 10개 팀과 함께 1차 입찰 경쟁을 통과했다.
현재 9개 응찰 그룹은 새 제안서를 제출하고 2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저스의 새 주인은 4월 말 결정된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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