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아산병원에서 7개의 장기 이식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조은서(7)양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가운데 앞서 같은 이름의 조은서(10)양이 같은 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조양(10)은 2001년 담도가 폐쇄된 상태로 태어나 크고 작은 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지난 2005년 어머니의 간을 이식받은 조양은 현재 일 년에 2~3차례 병원에서 정기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당시 조양의 사연과 어려운 경제적 형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각계각층에서 7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조 양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측은 또 다른 조양(7)에게도 치료비 전액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조양은 간·췌장·위·십이지장·소장·대장·비장 등 7개 소화기계 장기 전체를 이식받았다. 총 3억원의 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 부담금(1억9000만원)을 제외하고 조양의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은 1억1000만원이다.
재단은 본인부담금 가운데 치료비 잔액 7000만원을 전액 지원하고, 조양의 부모가 이미 납부한 치료비 4000만원은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원이 가능한 교육보험에 가입해 되돌려 주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향후 3년여 동안 발생할 입원치료비 전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측은 "이번에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조은서 양도 앞서 수술을 받은 열 살의 조은서양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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