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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선 교보생명 고문 거취에 업계 술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고영선 전 화재보험협회장의 심상치 않은 거취를 둘러싸고 보험업계에 추측이 무성하다.


임기 도중 회장직을 갑자기 그만두더니 일주일도 안 돼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을 놓고 말이 많은 것.

고영선 전 회장은 지난 17일 화보협회장 이임식을 마친 뒤 6일 만인 23일부터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그의 사퇴 시점이 오는 4월 총선의 여·야 공천후보 신청과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선 시기와 맞물리는 바람에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그의 갑작스런 퇴임 배경으로 정치권 실세 등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용퇴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권 말기에 나타나는 '챙겨주기 인사'의 희생양이 됐다는 해석이다.


고 전 회장이 사퇴를 결정하고 바로 그 다음날 이임식을 하는 등 일사천리로 신변을 정리한 것이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전격적으로 교보생명 상임고문으로 기용된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그는 화보협회장 사퇴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향후 거취는) 천천히 생각해볼 것"이라며 "이런저런 일로 머리가 아파 당분간 쉬려고 한다"고 말했으나 일주일도 안 돼 교보에 자리잡았다.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에서 고문 이상의 역할을 약속받았다는 말도 나온다. '물밑 약속'이 있었다는 설은 현 교보생명 주요 경영진 임기가 3월말로 끝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 전 회장을 영입한 것은 은행, 보험을 두루 거친 금융 베테랑으로 그의 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차원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임원 인사와 결부하는 건 무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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