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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기관, 새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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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1% 이상 미끄러지며 200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의 변심에 전기전자(IT) 업종은 2.7% 넘게 내렸다.


24일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랠리가 탄력을 잃은 만큼 당분간 2000선을 전후로 한 '게걸음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중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간 펀드 환매물량을 중심으로 강한 '팔자'세를 이어왔던 투신권이 언제 어떤 타이밍에 기조를 바꿀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지난해 12월 주택가격 지수 등 지표가 호조를 띠며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다우지수는 0.36%, S&P500은 0.43%, 나스닥은 0.81% 올랐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국내기관들은 지난달 18일부터 25거래일 동안 총 4조2000억원, 일평균 1650억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특히 매도세가 집중된 것은 투신권이고 그 다음은 연기금인데, 이는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환매가 투신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투신권은 지난달 18일 이후 총 3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일평균 1250억원 규모다.

최근 기관 매도세는 펀드 환매 때문에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해 4월28일 이후 추세적인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된 후 중단됐다가 지수가 추세적 상승세를 재개한 지난달 5일부터 대규모 순환매 기조로 전환했다.


펀드 환매 속도가 완화되면서 기관 매수여력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4월말이후 유입된 ETF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 중 코스피 2050 이하의 잔액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지난 10거래일간의 평균 환매 기준으로 1일 환매 잔액 수준이다. 국내시장에 외국인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재 지수대에서 펀드 환매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국내기관들의 매수여력 회복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기존 추세에 대한 시각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 조정을 부정적으로만 폄하하지 말고 마찰 변수의 양면성을 고려해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다만 종목별 대응에서는 목표 수익률은 낮추고 무리한 매매보다는 지수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 전략으로 지수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달러 및 원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는 통상적으로 일본과 경합을 벌이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업체에는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반도체, LCD, 핸드셋 업체는 이미 일본업체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히려 엔화 부채가 많거나 일본에서 수입 비중이 큰 종목은 긍정적 동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 오름세에 따른 양면성도 고려해보면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대체에너지와 자원개발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으며, 해외건설, 보험, 조선의 일부 종목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국제 유가를 빌미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임계치는 WTI를 기준으로 배럴당 115달러라고 판단된다. 이를 넘어서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


지금부터는 국제 유가 상승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글로벌 경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달 초 발표될 2월 글로벌 PMI제조업지수가 전월 수준인 51.2를 넘어서게 되면 국제 유가 상승 우려는 수면 아래로 내려 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2월 제조업지수 수치도 중요하다. 양국이 모두 현재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국내 IT업종은 중국관련주(철강, 기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중국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51.1을 기록한다면 중국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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