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높고 저소득층의 경기회복 전망은 더 나빠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100으로 4개월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C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SI는 지난달 98로 2개월째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회복했다.
구성지수별로 보면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86과 94로 전달보다 3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96과 108로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늘어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와 경기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와 5포인트 감소해 소득수준별 체감경기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의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4%대를 유지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 비중은 53.9%로 전달에 비해 2.2%포인트 줄었지만 2%~4% 범위에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은 오히려 2.1%포인트 증가한 42.1%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를 회복했고 주요 개별 지표도 개선돼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고 소득별 편차가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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