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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태부터 양꾼까지, 4대 기획사 사장님 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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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기획사 사장의 명함을 받았다는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청소년 연예인, 지망생 부모대상 세미나>까지 열리는 게 이상하지 않은 요즘이다. 그럴 때마다 늘 관심의 대상이지만 어렴풋하게 상상만 했던 존재가 바로 ‘엔터테인먼트사의 사장님’이다. 왠지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사장님들이 최근 드라마, 영화를 넘어 코미디 프로그램에까지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상상했던 이미지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그들의 색깔이 곧 기획사 자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다음은 KBS <드림하이 2>, MBC <빛과 그림자>, MBC every1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tvN <코미디 빅리그 2>에 등장하는 기획사 사장님들 대한 보고서다. 혹시라도 아들과 딸이 아래의 기획사 같은 대표들의 명함을 받아 온다면 어디로 보내겠는가. 선택 시 참고하면 좋을 기획사 대표의 스타일과 주의해야 할 항목을 정리했다. 물론 가상 캐릭터에 대한 보고서라는 점은 잊지 마시길.


강기태부터 양꾼까지, 4대 기획사 사장님 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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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기린예고 이사장 이강철
프로필: 한국 가요계에서 ‘이강철’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나름대로 성공불패의 아이콘이라고 함. 최근에는 자유로운 해외 활동을 위해 주20시간 수업 의무가 배제된 기린예고를 인수했음. 지상파 방송사와의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업계 내의 파워가 있음.
소속 유명 연예인: 이든(JB, 시우), 허쉬(리안, 나나, 에일리)
경영 철학: 한 마디로 엔터테인먼트계의 신자유주의 신봉자. 이 사람처럼 무한경쟁, 규칙엄수를 강조하는 사람은 없다고 함. 최근 열린 기린예고 듀엣 쇼케이스도 사실 기숙사에서 퇴출시킬 아이들 고르려고 열었던 월말평가였고, “진짜 듀엣 오디션이라 생각하라”면서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탈락시킬 거다. 억울하면 살아남아라”라고 함. 기린예고를 학교가 아니라 ‘오즈 연습생 훈련소’로 생각한다는 건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음.
내부 평가: 기획사 사장치고 방송 욕심이 심하다고 함. 기린예고 고위 관계자 주 모 씨는 “예나 지금이나 TV 나오는 거 진짜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님. 하지만 오즈 엔터테인먼트 이사이자 기린예고 댄스 교사 현지수와의 ‘트러블 메이커’로 춤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됨.
주의 사항: 한 번 들어가면 무조건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함. 요즘 리안이 다른 소속사와의 계약이나 개인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세우자, 바로 지방 행사장으로 보내버림.

강기태부터 양꾼까지, 4대 기획사 사장님 대분석


빛나라 기획 대표 강기태
프로필: 과거 지방 유지의 철딱서니 없는 아들로 순양 바닥에서 유명했음. 아버지를 억울하게 잃은 후 빛나라 쇼단을 만들고 맨손으로 모든 것을 만들었음. 사업적인 면에서는 뛰어났지만 배우로 성장한 여자와 유명 가수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자아도취에 빠지기도 했다고.
경영 철학: 성공으로 가는 모든 길은 의리로 통하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몸으로 뛰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함. 신인 가수 노래를 방송에 틀기 위해 라디오 PD가 상을 당하자 직원들과 달려가 밤새 일하고, 곡을 받기 위해 베테랑 유 단장에게 구두를 선물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임.
남자 철학: ‘남자’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짐.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지켜주고 싶은 여자”이며 “그렇기에 남자는 일도 하는 것”이라는 사고가 기본 바탕임.
주의 사항: 의리와 사랑을 강조하기 때문에 계약서를 안 쓸 수도 있고, 대표가 여배우와 사귈 경우 여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홍보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고, 대표의 의리를 위해 뮤직비디오, 봉사활동 및 각종 행사에 배치될 수 있고, 한 달에 2, 3곡으로 활동할 수도 있음.

강기태부터 양꾼까지, 4대 기획사 사장님 대분석


희 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실장 겸 로드매니저 구희본
프로필: 대형 기획사의 막내 스태프로 일하다 회사를 스스로 만들었음. “너 내가 걸 그룹 해봤으니까 안 시키는 거야”라는 말을 해 항간에 막내 스태프가 아니라 전직 아이돌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
소속 유명 연기자: 없음
소속 중년 연기자: 김성령
경영 스타일: 무조건 발로 뛰며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임. 1년 소득이 50만원이지만 경상비 및 인턴 월급은 제대로 정산해주고 심지어 -250만원이 되더라도 배우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음. 효도화를 신고 뛰어다니며 소속 연기자들에게 일 년에 열 개씩 오디션을 잡아주고 원로배우 상대역은 싫다는 배우를 위해 대출 광고 스케줄도 따 냈음. 연기자 오디션에 참가한 소속 어린 연기자의 왜곡된 편집도 막아줌.
외부 평가: 능력에 대한 의견은 찾아보기 어려움. 다만 예쁜 얼굴인데 이상하게 아가씨 같지는 않은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보고 있으면 나까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음.
주의 사항: 소속 연예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음. 최근 일국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긴 윤박이 영화 <내가 제일 잘 나가> 시사회 뒤풀이에서 구 대표에게 “누나가 행간을 안 읽으니까 힘든 거 아니야”라며 대화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알려짐. 또한 퇴직금으로는 약소한 현금과, 미드나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음.


강기태부터 양꾼까지, 4대 기획사 사장님 대분석


양꾼 기획 ‘YGG 패밀리’ 사장 김민수
별명: 밀림의 왕 자자 혹은 양꾼(양심 없는 사기꾼) 혹은 스타 제조기 혹은 모자 벗은 ‘양싸’.
소속 연예인 준비생: 2AM과 2PM을 동시에 잡기 위해 만들어진 2APM(택껸, 조껀, 닉뿡).
근황: 어두운 계단에서 누군가 밀었다고 추정되는 사건으로 어깨 부상을 당함. 닉뿡은 “고박(고릴라 박진영)이가 그런 거 아닐까요?”라며 흥분했고 “맞네. 내가 없어지면 지 제장이니까”라며 CCTV 분석을 지시함.
트레이닝 포인트: 연습, 인사, 발음.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을 키우기 위해 이 세 가지 요소를 고루 중요하게 여김. 소속사 식구들에게 늘 “나만 믿어. 즈타로 만들어줄게. 너넨 연즙만 열찜히 해”라며 끊임없이 준비생들의 기를 살려주고 연습의 일환으로 자작곡 만드는 것을 강조. 또한 인사의 중요성도 잊지 않는데 H.O.T.의 “키워주세요”, 슈퍼주니어의 “우리는 슈퍼주니, 어에요!”의 뒤를 이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기역자로 세우고 흔드는 ‘ㄳ ㄳ’ 인사를 만들었으며 어르신을 뵐 때는 두 손으로 흔들어야 한다는 응용편도 가르침. 그리고, 무엇보다 발음의 중요성을 늘 강조함. 특히 태국에서 온 닉뿡이 말실수를 줄이게 하는 것도 포인트임.
주의 사항: 들어가면 표정관리를 잘 해야 함. 혹시라도 자장님이 말쯤하질 때 계족 질질 쪼개면 자장님을 우즙게 본다는 오해를 받을 주 있음.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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