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위민스 첫날 4언더파, 스탠퍼드 '2타 차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다시 한 번 우승 진군을 서두르고 있다.
최나연은 23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포진했다.
10번홀(파4)까지 5개의 버디를 솎아낸 초반 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최나연으로서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나머지 8개 홀에서 1타를 까먹었다는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치며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선두권은 최나연과 함께 양희영(23ㆍKB금융그룹)과 김인경(24), 유소연(22ㆍ한화) 등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프 자격으로 6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 초청장을 받은 유소연(22ㆍ한화)에게는 특히 이 대회 성적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3주 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마스터스 최종일 3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역전패를 당했고, 그 다음 주 LPGA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서도 72번째 홀에서 불과 1m짜리 파 퍼팅을 놓쳐 다잡았던 우승컵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유소연은 다행히 4언더파를 친 뒤 "샷 감각이 좋았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한국은 제니 신(20ㆍ한국명 신지은ㆍ아담스골프)이 공동 7위(3언더파 69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2언더파의 평범한 성적으로 공동 14위다.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어 '2주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청야니(대만)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20위(1언더파 71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