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꺽기번호판, 불법등화 등 자동차 관련 법규를 어긴 자동차의 적발대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자체 상시단속 및 관계기관과의 합동단속으로 5만4701대의 불법자동차를 적발해 4만8783대를 개선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5918대는 관할관청에 고발했다.
이중 승용자동차는 3만4655대(6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자동차 1만6615대(30.4%), 승합자동차 3041대(5.6%), 특수자동차 390대(0.7%) 순으로 나타났다.
단속된 자동차에서 총 13만2001건의 불법 유형을 적발했다. 이는 불법자동차 1대당 2.4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불법등화 장착, 후부안전판 미설치 등의 안전기준 위반이 8만4291건(63.9%)에 달했다. 이어 소음기 임의개조 등의 불법구조변경이 3만8474건(29.1%), 등록번호판 훼손 등의 위반이 9236건(7.0%)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도 안전기준 위반 사례가 2007년 2만908대로 가장 많았다가 2010년까지 줄었다. 2008년 1만8446대, 2009년 1만7026대, 2010년 1만3144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1년 안전기준 위반사례는 1만4767대를 기록했다. 이중 등록번호판 위반 사례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HID 불법등화 등 등화장치에 대한 위반과 함께 번호판 관련 법규 위반이 크게 늘었다"며 "젊은 층 사이에서 등록번호판 주변에 유럽형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의 멋내기가 유행하면서 등록번호판 관련 위반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과시용 부착물 장착 등 불법개조 자동차는 선량한 소유자를 자극해 모방 사례를 확산시킨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단속·계도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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