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영증권은 23일 롯데삼강에 대해 올해 실적 모멘텀이 우수하고, 그룹 시너지를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도 갖추고 있는 으뜸 중소형주라면서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재료비용은 감소하고, 동종업체는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외형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이 지난 4분기부터 하락했고, 환율은 하락 안정되는 모습인데다 지난 하반기에도 경쟁업체는 원료비 등 각종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는 후발업체인 롯데삼강에게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기 위축은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며,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선호되기 때문에 국내 실물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롯데삼강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롯데삼강은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소규모 업체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롯데삼강은 예전에도 이 같은 업체를 인수해 외형을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을 줄곧 구사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룹이 보유한 유통망에 의한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 2010년 10월 인수한 파스퇴르유업의 경우, 강한 구조조정과 유통망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와 외형 확장을 동시에 성공한 실제 사례다. 그는 "올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롯데햄과의 영업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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