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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저희 호텔에서는 이제 '샥스핀' 안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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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샥스핀' 논란에 다른 행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다음달 15일부터 국내외 하얏트 계열 호텔에서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메뉴가 없어진다. 최근 국내외에서 불거지고 있는 동물보호 논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것. 샥스핀 판매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다른 호텔들과 대조를 이뤄 주목받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파크하얏트, 하얏트리젠시제주, 하얏트리젠시인천 등 국내 4곳의 하얏트 계열 호텔들은 샥스핀 판매를 중단키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하얏트호텔코퍼레이션은 지난 10일 전 세계 하얏트계열사 450여개 브랜드에 '샥스핀 판매 중단'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보내고 3월15일부터 호텔 중식당 메뉴에서 샥스핀 메뉴를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하얏트 계열 호텔에서는 그동안 중식당에서 판매해왔던 샥스핀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틸 마틴 그랜드 하얏트 서울 식음료부 이사는 “하얏트 호텔 코퍼레이션은 내달 15일부터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차원에서 전 세계 하얏트 레스토랑과 행사장의 메뉴에서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삭제하기로 했다” 며 “이에 따라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본사에 지침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대체 메뉴를 개발해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에서는 최근 롯데호텔,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힐튼호텔, 웨스틴조선 호텔, 워커힐호텔, 코리아나호텔, 플라자호텔 등 샥스핀을 판매하는 국내 주요 호텔들 에 샥스핀 판매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른 호텔들은 샥스핀 판매 중단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샥스핀 판매를 중단할지 다른 메뉴로 대체할 지 아직 미정"이라며 "중식당에서 상어지느러미 요리가 고급 메뉴로 통하기 때문에 사실 샥스핀을 빼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샥스핀을 대체할 수 있는 메뉴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메뉴를 찾기가 쉽지 않아 바로 중단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얏트호텔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해 소비자들은 '하얏트 호텔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개념있는 결정이다'라는 식의 평가를 내렸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하얏트 호텔의 이번 결정을 무척 반갑게 생각한다"며 "국내 다른 주요 호텔들도 이같은 행보를 이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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