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전 객실에서 금연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984년 비흡연 고객을 위한 전용객실을 운영한지 29년 만에 금연 객실을 전 객실로 확대한 것. 이번 금연 실시로 조선호텔 5층과 16층, 총 68개의 흡연 객실이 금연 객실로 탈바꿈했으며 고객들은 총 462실 전 객실에서 담배를 필 수 없게 된다.
조선호텔은 고객들에게 금연에 동참시키기 위해 객실 내 금연 안내 카드 비치, 호텔 외부 환구단 지역 문화재 보호를 위한 금연 구역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더불어 객실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벌금 20만원이 부과되며 이 비용은 담배 냄새 제거 등을 위한 특수 청소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대신 흡연자들을 위해 호텔 후문 쪽에 흡연 구역을 지정하고 로비 라운지 써클에서 오후 9시부터 오전 1시까지는 흡연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1984년부터 비흡연 고객을 위한 전용 객실을 마련해 온 조선호텔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는 20개 층 중 6개 층만을 흡연 객실로 운영했으며 2007년 3개 층, 2008년 2개 층으로 그 개수를 줄여 나갔다.
이병천 조선호텔 객실팀장은 “점차적으로 흡연 객실을 줄여왔고 최근 금연자가 늘고 있어 전 객실 금연에 대한 저항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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