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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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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월급은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실질임금이 줄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근원물가는 전년에 비해 2.3% 올랐다. 반면 근로자들이 받는 시급은 전년에 비해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물가를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미국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직장인들의 임금이 올랐다 하더라도 물가가 임금보다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은 줄어든 것이다.

뉴욕 소재의 JP모건체이스 미국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페로리는 “미국 기업들이 놀라운 수익을 기록한 데에는 영업이익이 늘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기업들은 인건비가 줄어둘고 있음에도 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나서서 급여세를 낮춰주고 사회보장제도를 늘려주는 방법으로 가계에 구매력이 늘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려해야 할 것은 실질 임금이 줄어들어 소비마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부터 실적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상장사들의 실적을 보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394개 기업은 전년에 비해 수익이 평균 5.1%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2%를 넘는 수준으로, 전체 기업 중 70% 이상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이 근원 물가를 뛰어 넘는 것은건 당분 요원할 듯하다.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3개월동안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달 실업률이 8.1%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풀타임 직업을 구하는 시간제 근로자나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을 포함하는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은 15.1%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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