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멋쟁이 패션을 위한 SNS
오픈 1년새 8만명 이용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패션 전반을 아우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회원 수 확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20일 만난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는 "우리 서비스의 핵심은 콘텐츠"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일쉐어는 패션 정보를 제공하는 SNS 업체다. 사용자가 자신의 패션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면 다른 이들이 피드백을 하는 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각종 패션 정보가 쌓인다. 예전에 패션 잡지에서 보던 소위 '길거리 패션'을 SNS로 옮겨놓은 모습이다.
아직 졸업 전인 그녀는 전기전자공학부를 전공하고 있다. 공대 여대생 하면 흔히 패션에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윤 대표는 해외여행을 다니며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패션 도시를 오가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내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스타일쉐어는 아이디어가 간단하지만 그만큼 이용자들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벤처 전문가들도 이런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 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한 제1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 심사위원들은 스타일쉐어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작년 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주관한 '매스 챌린지 엑셀러레이터'에도 참가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전 세계 청년 벤처인들이 모여 4개월간 경쟁을 벌였다. 스타일쉐어는 유일한 아시아 지역 참가팀이었다.
윤 대표는 지금 당장은 수익 모델이 없지만 향후 패션 정보가 늘어나면 이를 응용한 수익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의류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등이 일례다. 일정 사용료를 내고 스타일쉐어가 확보한 가입자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다. "일단 어느 정도 규모의 사용자 수를 갖춰야만 수익 사업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다양한 안을 준비 중입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채 1년도 안 됐지만 벌써 이용자 수가 8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다른 벤처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가입자 수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윤 대표는 "최근 국내서 벤처 붐이 일며 청년창업 환경은 미국 등 외국에 비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졸업 후에도 스타일쉐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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