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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2012]③"안 써본 남성화장품 없다..블로그 인기에 창업까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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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균 완(Whan)대표

[스타트업2012]③"안 써본 남성화장품 없다..블로그 인기에 창업까지 성공" 김한균 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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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화장품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남성 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화장품에 관심이 많던 한 청년이 아예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화장품 '완(Whan)'을 출시한 김한균(27) 대표다. 출시 2개월도 채 안됐지만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 소위 그루밍(grooming)족 사이에선 단연 화제다.


김 대표가 화장품에 빠진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피부가 까맣고 여드름도 많던 그는 자연스레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것저것 화장품을 쓰다 보니 관련 지식도 늘었다. 당시에는 남성과 화장품은 그다지 연관성이 높은 단어들은 아니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주변에서 문의가 늘자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예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는 "나만큼 화장품을 잘 아는 남자가 없었기 때문에 다들 신기해 하더라"며 "화장품 관련 공모전에 지원하는 등 대외활동도 병행하면서 바쁘게 보냈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정해야 했다. 처음부터 화장품 외 다른 길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부전공으로 피부미용을 택할 정도로 그는 화장품이 좋았다. 몇 차례의 취업 도전 끝에 결국 창업을 결심했다. 수년간 남성 화장품을 다뤄왔기에 관련 지식은 누구보다 풍부했다.


그는 "시중의 남성 제품은 거의 대부분 써봤다"며 "장단점은 물론 어떤 제품을 만들면 좋을지도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지더라"고 말했다.


화장품 연구소들의 문을 두드리며 돌아다니길 수차례. 결국 그는 자신의 제안서를 받아주는 곳을 만났고 브랜드 완을 내놓을 수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 젊은 사장은 얼마 전 아기 아빠가 됐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전보다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며 "그래도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고마워했다.


처음엔 '남자가 무슨 화장품이냐'는 조롱도 많이 들었다는 김 사장. 이제 그는 국내는 물론, 중국, 홍콩 등 해외로까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젊은이는 실패해도 잃을 게 없다"며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대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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