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925대 판매 증가율 71.6%로 1위..렉서스 CT200h 1085대 팔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2011년 수입차 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대수는 3925대로 2010년 대비 71.6% 증가했다. 연료 방식별로 구분할 때 디젤차 증가율인 60.5% 보다 높았다. 가솔린차는 61.1%로 연료별 판매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판매증가율은 전년 보다 1.7%하면서 6만4181대를 나타냈다.
아직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1%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증가율로만 볼 때 고객들의 인식이 점차 전환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업계 뿐 아니라 고객들 역시 친환경차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확대된 데는 모델 다양화가 한 몫 했다. 2010년 11개였던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렉서스 CT200h와 혼다 CR-Z가 추가되면서 13개로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CR-Z는 3개월 동안 62대가 판매됐다.
특히 CT200h는 지난해 1085대의 판매실적을 거둬 하이브리드차 확대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모델 가운데 상당수 역시 판매가 확대됐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도요타 프리우스는 2010년 1718대에서 지난해 1952대로 늘었으며 렉서스 RX450h는 같은 기간 127대에서 153대로 증가했다. 혼다 인사이트 역시 지난해 221대로 전년대비 80여 대 늘었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5월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인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것 역시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도요타는 뉴캠리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출시했으며 미국 포드도 퓨전 하이브리드를 이달 말 시판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하이브리드를 최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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