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16일 이계철 방통위원장과 이달곤 정무수석 내정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MBC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인사를 보면) 정말 초지일관인 것 같다"면서 "어떻게 보면 끝까지 그렇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일을 잘하느냐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말을 잘 들을 것이냐 그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다 보면 일을 잘하겠는가. 대통령한테 그것이 해가된다. 인사는 정말 문제가 있다, 옆에서 참 답답하다"고 했다.
정의원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사과를 넘은 책임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중심제는 모든 걸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의혹에 수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공정한 사회라고 수차례 얘기했는데 사실 제가 봐도 그렇게 공정하지 않은 게 너무 많았다"면서 "어떤 수사는 그냥 신속하게 정확하게 진행되고 어떤 건 하다가 말고 그렇다"고 했다.
정 의원은 "친인척 비리라고 해서 권력형 비리라고 해서 수사 잣대가 왔다 갔다 해선 안 된다"면서 "빨리 조기에 신속하게 단호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담을 예정인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기대를 해놓고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회견이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도 있다"면서 "진작에 제2의 6.29선언을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모든 실정에 대해서 정말 민심을 받아들이고 승복하는 자세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 것인지 정말 걱정이 된다"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종로 공천신청을 한 이동관 전 수석에 대해서는 "대통령 실정의 소위 말해서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용퇴론까지 나오는 마당인데 대통령 눈과 귀를 가리고 대통령이 일을 못하게 역할을 한 사람이 뭘 그렇게 내세울 게 있다고 출마를 한다니 여당의원 입장에서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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