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16일 해외발 악재에 하락 출발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밀려나오며 지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전일 미국증시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부각과 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연기됐고 1월 산업생산 지표도 월가 기대에 못미쳤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책에 미온적인 분위기가 드러난 것도 시장을 실망시켰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76%, S&P 500지수는 0.54% 떨어졌다.
코스피는 16일 19.95포인트(0.99%) 떨어진 2005.37로 출발해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대비 20.83포인트(1.03%) 하락한 2004.4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757억원어치, 외국인이 140억원어치를 사는 반면 기관은 26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증권 61억, 보험 38억, 투신 68억, 은행 38억원어치의 매물이 나오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총 7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차익 689억, 비차익에서 60억원어치 매도다.
거의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철강·금속, 화학, 은행, 금융업, 증권, 운송장비 등이 1.4%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가 1.15%, 현대차 0.69% 하락 중이고 포스코(2.04%), 기아차(1.01%), 현대모비스(1.77%), LG화학(2.99%), 현대중공업(2.70%)가 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개 상한가를 포함한 253개 종목이 상승세를, 487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8개 종목은 보합.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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