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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굴업도 골프장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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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CJ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 옹진군 굴업도 골프장 사업이 계속된 난관에 봉착했다. 환경부가 사전환경성검토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행정 처리 지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최근 골프장 건설 관련 환경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도 불리하기 짝이 없어 CJ그룹의 굴업도 골프장 사업 자체가 불투명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인천시에 CJ그룹이 추진하는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에 대한 관련 부처 의견을 제출하면서 "사전환경성검토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CJ그룹 측이 지난해 말 인천시에 신청서를 내면서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 결과는 이미 지난 2010년 6월 CJ그룹이 해당 사업을 1차 자진 취소했을 때 첨부됐었던 것으로 행정 절차가 종료돼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사전환경성 검토를 다시 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가량이 걸린다.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가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 CJ그룹 입장에선 또 다시 걸림돌이 하나 등장한 셈이다.

특히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환경부가 골프장 난립을 막겠다며 관련 환경 규정을 대폭 강화한 것도 CJ그룹 측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산지입지 기준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골프장의 중점 사전환경성 검토항목 및 검토방법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그동안 골프장 예정부지에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더라도 대체서식지 조성만 하면 허가를 내줬지만 앞으로는 공공 사업에만 적용하도록 하는 쪽으로 기준을 강화했었다.


굴업도는 이미 각종 조사 결과 먹구렁이와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어 민간사업자의 골프장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한강유역환경청이 원점에서 사전환경성검토를 다시 받으라는 의견을 제시한데다 기준도 대폭 강화됐다"며 "혹시 시가 골프장 건설을 수용하더라도 관광단지 지정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 측은 2007년부터 이재현 회장 일가가 100% 출자한 'C&I레저산업'을 통해 골프장이 포함된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0년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지난 2010년 6월 관광단지 지정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이후 'C&I레저산업'은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옹진군에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다시 접수해 현재 심의 중이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으며, 옹진군수ㆍ지역 주민들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해 치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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