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 4월 총선에서 인천 지역의 가장 큰 이슈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산하 씽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시민 84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 발전을 위한 어젠다' 선정을 위해 36개 어젠다별 선호도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가 꼽혔다고 15일 밝혔다.
답변한 시민 중 34.3%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폐지'를 1위로 꼽았다. 이미 건설비의 3배가 넘는 금액을 통행료로 냈고, 아침 저녁 상습 정체로 출퇴근 길을 힘겹게 하고 있는 경인고속도로에 굳이 통행료를 낼 필요가 있느냐는 시민들의 높은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가적 행사로 추진'(24.2%), '인천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제2의료원 설립'(20.9%), '강화도 갯벌 국립공원 추진'(18.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생활 현안 어젠다로는 '대학등록금의 실질적 인하'(46.6%)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민·중산층 주거복지지원 및 공공임대주택 확대'(40%)가, 이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부유층 대상 한국형 버핏세 도입'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있었는데, 1위는 비슷했지만 나머지는 달랐다.
전문가들의 30.8%가 인천 지역 발전 어젠다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폐지를 꼽아 1위였다. 반면 '영종-강화-개풍-해주를 잇는 평화경제 도로건설'이 2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가적 행사로 추진'과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조성사업 국가지원'이 각각 3, 4위로 선정됐다.
인발연 관계자는 "극심한 경인간 교통체증 문제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천시민이 선택한 어젠다가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통해 국가적 관심을 받아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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