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정세 불안·여름 비수기 겹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한항공이 오는 5월부터 약 5개월간 이집트 카이로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해 이집트 시민혁명의 여파로 운휴했다 다시 재취항한지 9개월여만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5월7일부터 인천~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카이로 구간 중 타슈켄트~카이로 구간을 운휴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이로 노선을 운항중인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해 이집트 시민혁명 직후에도 2월부터 7월까지 해당구간의 운영을 중단했었다. 인천~타슈켄트 구간은 변함없이 주3회 운영된다.
이번 운휴는 이집트 정세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를 맞아 해당지역 여행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카이로는 매년 5월께부터 모래바람이 거세게 불고 날씨가 더워져 여름여행에 적절치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집트 정세가 많이 안정돼 수요가 일부 회복됐으나 작년 시민혁명으로 인해 탑승률 70~80%대의 예년만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월부터 4개월가량은 비수기라 탑승객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부터 카이로 노선을 재취항할 계획이다.
9월 24일부터 재개되는 인천~카이로 노선은 타슈켄트를 거치지 않고 직항으로 운항된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카이로로 갈 경우 비행시간은 타슈켄트 경유 시(15시간30분) 보다 4시간30분 줄어든 11시간이 소요된다. 대한항공은 인천~카이로 직항노선을 현재보다 축소된 주2회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영업정책에 따라 비수기에는 운휴해오기도 했다”며 “오는 9월부터는 직항으로 운영해 해당지역 여행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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