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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합성, 미원상사그룹 적대적M&A 선언에 연일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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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미원상사그룹이 동남합성 지분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적대적 기업인수 및 합병(M&A)에 나서기로 하면서 동남합성 주가가 연일 상한가 행진이다.


15일 동남합성은 장이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 장중까지 포함해 무려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남합성의 무서운 상승세는 미원상사그룹이 동남합성 주식을 매집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지난 9일 미원상사그룹의 계열사인 태광정밀화학은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보유'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고,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9일 현재 태광정밀화학의 지분율은 26.45%다.


반면에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동남합성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모두 33.08%로 신고됐다. 서류상으로는 6.63% 차이지만, 실제 지분율 차이는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간의 갈등으로 대주주 지분율에서 현 대표이사 측의 지분과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제 동남합성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27.34%로 크게 낮아진다. 미원상사그룹이 보유한 지분과 불과 0.89% 차이다.


동남합성은 현재 창업주인 이의갑 명예회장의 큰 딸 이지희 대표가 지난 2010년 6월부터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의 아들인 이재혁 전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이의갑 명예회장이 둘째 딸 이주희 효원연수문화센터 이사와 함께 이지희 대표를 해임하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려고, 임시주총을 여는 등 내홍을 겪었다.


미원상사그룹의 적대적 M&A 시도를 막기 위해서는 창업주를 중심으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쳐 대응해야 하지만 동남합성 내부의 갈등이 서로 협조를 하기에는 너무 깊다.


동남합성의 소액주주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도 적대적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이 26만5003주(20.73%)에 불과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거래는 많지 않다. M&A이슈가 부각되기 전에는 하루 거래량이 수십, 수백주에 머물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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