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삼성전자가 LCD사업부를 분사하면 TFT-LCD와 OLED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가 125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가 분사되면 매출액 측면에서 삼성SDI와 삼성전기보다 5배 더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보다 큰 규모다.
황민성 연구원은 LCD 사업부에 대한 분사 배경은 다양한 이유로 해석 가능하다고 밝혔다. 먼저 LCD 사업이 2011년 기준으로 매출액 29조원을 달성해 이미 규모가 커졌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의 합병이 전제되지 않더라도, 패널 비즈니스의 수익성 악화로 LCD 사업부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
또 부품 공급자로서 성격과 세트 제품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LCD 사업부의 경우 기존의 부품 또는 세트 사업부로서 운영되는 것보다 독집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외부와의 관계에서도 애플과 같은 주요 고객과의 마찰을 독립적 기업으로서 감소시킬 여지가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재무활동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황 연구원은 “타 사업부 대비 부진한 LCD 사업부의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 측면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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