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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동 붐' 사우디 50만가구 건설 이달말 본격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150만평에 빌라·아파트 등 1만가구 건설부터 시작.. BOT 방식 활용할듯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달말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가구 건설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우선 이달 하순부터 1만가구 규모 빌라와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한 견적 협의 등 사전 조사작업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 2 중동 붐'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사우디 주택 50만가구 참여를 위한 수주 협의체'가 이달말 사우디 현지에서 시범사업 1만가구 건설에 대한 공사견적 협의에 나선다. 공사견적 협의에 나선 것은 실질적으로 사업이 시작한다는 뜻이다.

협의체는 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만들어졌다. 현대건설, SK건설, 경남기업, 이수건설 등 민간 건설 및 설계업체와 LH 등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이어 4월초 건설등급 신청서를 사우디 측에 제출하고 주택건설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순방 결실이 신속하게 맺는 셈이다.

지난 8년 동안 연 3% 이상 인구증가세를 시현중인 사우디는 민심을 달래고 젊은 가정을 수용하기 위해 총 50만가구 규모의 주택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만 670억달러에 달하는 매머드 프로젝트다.


우리나라는 이 주택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대통령 순방 이전에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고 시범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또 사우디에서 주택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건설등급 협의도 순탄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국내 실적 등을 인정받는 데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GS건설의 경우 5등급을 취득하는 데 1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사우디측은 국내 건설업체의 등급인증 소요기간 단축 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50만가구 프로젝트로 수도 리야드내 2곳을 후보지로 제시한 상태다. 총 504ha(약 150만평)이며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리나라는 이곳에 272㎡형 빌라 2개 타입과 113㎡, 162㎡, 195㎡ 등 3개 규모 아파트 1만가구를 시범 건설할 계획이다. 건설공사는 수주협의체가 건설관리ㆍ설계, 시공 일괄 시행(수의계약)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에서 제시한 사업부지 및 설계도면과 함께 우리 측의 제안서에 근거해 TF팀이 견적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후보지 조사, 견적 작업 등을 3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건설업 등급 인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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