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포르쉐 탁송사고'의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한 장의 사진에는 '포르쉐911'로 추정되는 고가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해 길가에 멈춰서 있고, 그 옆에 한 남자가 머리를 감싸 쥐고 좌절한 듯 주저앉아 있다.
게시글에는 한 딜러가 포르쉐를 구입한 고객에게 탁송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상황이라고 설명됐다.
그런데 지난 11일 자동차 전문사이트 '보배드림'에 당시 사고를 당했다는 로체 운전자가 등장했다.
'라기ㅋㅋㅋㅋ'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누리꾼은 당시 로체 자가용으로 2차선을 달리던 중 앞에 포르쉐가 곡예운전(일명 칼치기)을 해 억울하게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 운전자는 "포르쉐가 앞차 바로 뒤에서 추월하더니 옆으로 한 차선으로 더 옮기려고 하다 옆으로 쭉 미끄러져 갔다"며 "속도 80km에서 급브레이크 밟았지만 포르쉐 뒤를 박고 4차선까지 밀려가서 갓길 벽에 부딪히고 한바퀴 돈 뒤에서 겨우 섰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포르쉐 과실인데 수리비가 1억원 가까이 나와 상대 보험사 측에서 분쟁조정위원회에 소송을 한다고 한다. 판례를 보면 주로 8대2가 나온다는데, 내가 폐차해도 그 차 수리비보다 적다"며 "잘못한 것 없이 몸 상하고 차 상하고 돈 나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 운전자는 당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나 목격자를 찾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포르쉐 탁송사고 사진에 이어 이 사고와 관계된 운전자의 글은 또다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목격자를 자처하는 누리꾼도 등장한 상태다.
한편 누리꾼들은 사진 속 차량이 시가 1억8000만원대의 포르쉐911 카레라 모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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