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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사장, 엘피다 통합 '할듯 말듯' 어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3위 반도체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사장이 D램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밝혔다. 업계 4위로 추락한 일본 엘피다의 합종연횡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크 아담스 마이크론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에서 "D램 가격이 더이상 하락하지 않은 것이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램은 올해 들어 20% 정도 가격이 빠졌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 흐름은 D램 가격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해 들어 26%나 상승했다.

긍정적인 요인은 경쟁사들의 감산과 태국 홍수로 인한 하드디스크(HDD) 부족으로 인한 PC공급 축소가 해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마침 마이크론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일본 엘피다를 제치고 업계 3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와의 격차가 크지만 한국업체에 대항할 수 있는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 한 것.

아몬드는 엘피다와의 연합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우리는 기회를 찾고 있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사망한 전 마이크론 CEO 스티브 아펠턴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던 당시 묘한 화법으로 우리 정부와 하이닉스의 애간장을 태웠던 것과 비슷한 행동이다.


마이크론의 전 스티브 아펠톤 CEO는 엘피다와의 합종연횡 실현을 고려했지만 그의 급작스런 죽음은 반도체 업계의 합종 연횡 성사에 의구심을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몬드 사장은 "우리는 20억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고 시장 또한 안정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의 회생을 위해 마크 아몬드 마이크론 CEO와 마크 아담스 사장의 입에 일본 반도체 업계가 울고 웃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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