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싫어" 남친이 원하는 선물이 설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사랑하는 연인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밸런타인데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다지는 연인들의 명절이지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연상시키듯 남ㆍ녀 간 받고싶은 선물과 주고싶은 선물은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 27일부터 10일까지 신세계몰을 통해 20~40대 남ㆍ여 고객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들은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옷, 시계 등 실용적인 것을 선물받기 원하는 반면, 여성들은 지갑이나 초콜릿 등 '밸런타인데이 선물'의 의미가 강하고 저렴한 것을 선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위별로 상품을 살펴보면 남성들은 태블릿PC(31%)나 아이폰 도킹 오디오(22%) 등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옷이나 신발(17%), 시계(12%) 등 가격이 다소 높은 선물을 원하거나 현금이나 상품권을 원하는 남성도 15%나 차지하는 등 실용성을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지갑(25%)이나 초콜릿(22%)등 '밸런타인데이 선물'의 의미가 강하거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케이스(19%) 등 가격이 다소 저렴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의 대명사인 '초콜릿'은 여성들이 주고 싶은 선물 2위에 올랐지만 남성들이 원하는 상품에는 아예 없어 '초콜릿'에 대한 남녀간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밸런타인데이와 이어지는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선물 예산으로 책정한 비용도 남녀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은 화이트데이 선물 비용으로 20~30만원을 쓰겠다는 답변(32%)이 가장 많고, 30~50만원을 책정했다는 답변도 25%나 되었던 반면, 여성들은 10~2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는 답변(35%)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남성들이 소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선물에 대한 남ㆍ여 생각의 차이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밸런타인데이는 물론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행사에도 타깃에 맞는 선물을 기획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안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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