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설의 팝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제54회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둔 11일 48세의 일기로 숨졌다.
CNN은 휴스턴이 캘리포니아 베버리 힐스의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베버리 힐스의 경찰 관계자는 타살의 흔적은 없으며 현재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휴스턴의 홍보 활동을 맡고 있던 크리스튼 포스터가 11일 휴스턴의 사망 소식을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1963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이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1980년대와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2개의 에미상과 그래미상 6회 수상과 누적 음반판매량 1억7000만장 등의 기록을 세웠으며, 7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1992년에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로 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음반 프로듀서, 모델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2007년 가수 겸 작곡가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뒤 음주와 마약중독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AP통신은 뛰어난 가창력과 제왕의 이미지로 팝 음악을 지배했던 휴스턴이었지만 최근에는 약물 중독과 변덕스러운 행동, 바비 브라운과의 소란스러운 결혼 생활로 인해 명성이 실추됐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올해 5월에는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시작하며 재활 의지를 보였다. 휴스턴이 출연한 영화 스파클이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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