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타운 출구전략 그 이후···서울 주택시장 길을 잃다

시계아이콘02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투자·개발 올스톱… 지각변동 본격화

뉴타운 출구전략 그 이후···서울 주택시장 길을 잃다 서울지역 아파트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까지 하락세는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AD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서울지역 주택부동산을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무차별적 개발논리와 발전이라는 양시론(兩是論)을 안고 있는 주택시장은 이제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투자와 개발이 멈추면서 주택시장 지형까지 바꿔놓고 있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불황이다.” 건설사와 부동산, 그리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쏟아내는 말이다. 서울 주택시장은 그야말로 힘겨운 겨울나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주택시장에 과연 봄이 올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전문가들도 올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밑그림’ 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머리를 절래절래 흔든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신(新)정책과 맞물려 주택시장의 지형이 서서히 지각변동기를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번지가 지난주(4~9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전주에 이어 0.04% 하락했다. 이 하락세에는 강남은 재건축, 양천구는 중대형 아파트의 영향이 컸다. 강남은 0.40%, 서초와 강동구는 0.15% 등 강남지역만 0.07% 내렸다. 강남 대치동 은마 아파트 112㎡는 9억5000만~10억5000만원선이다. 1주일만에 3500만원이 떨어졌다.


아직은 기대심리가 반영돼 하락폭은 작지만 올 하반기에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남 대치동의 A부동산 관계자는 “재개발 심리를 그대로 반영되는 분위기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하락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의 뉴타운과 재건축 재개발 중단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B 부동산 대표는 “서울 대표 지역으로 불리는 강남권이 강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듯 싶다”며 “그동안 아파트들이 투자형태여서 지금처럼 실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공급이 계속 늘어나 앞으로도 가격하락은 막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아남은 뉴타운도 수요자 관심 멀어져
뉴타운 신정책은 부동산 투자의 방향을 바꿨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길을 잃은 형국이다. 83개 뉴타운 정비구역 가운데 갈등이 심한 구역을 제외하면 실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20여곳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뉴타운의 발(개발)을 묶는 것과 상관없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앤알컨설팅 박성언 대표는 “앞으로 가격 하락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박 서울시장의 정책처럼 뉴타운이 중단된 지역에 한해 그 비용(매몰비용)이 지원된다고 해서 투자자에게 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회사 매몰비용 등을 감안하면 가격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해 뉴타운이 ‘반등’ 기미를 보이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보였다. 살아남은 뉴타운도 개발 호재는 아니다. 지금 같은 건설 불경기에서는 아파트를 지어도 본전 챙기기 조차 만만치 않다. 참좋은부동산경제연구소 이영진 소장은 “뉴타운도 문제지만 토지 가격이 하락이 더 큰 문제”라며 “대지에 아파트나 빌라를 지어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으면 건축 자체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은 결국 뉴타운 지역이 해제되면서 가격 폭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설명이다. 다만 신규공급이 없다면 활성화 될 수 있지만 현재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신규공급 현황을 보면 분위기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부동산1번지 소장에서 최근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으로 옮긴 박원갑 팀장은 “살아남은 뉴타운은 희소성을 각광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 경기나 시장구조로서는 골칫거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주택 가격 형성을 비교해보면 전세나 월세로 내놓기에는 모호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형 부동산·소형주택 위주로 시장 재편
주택시장의 불황과 뉴타운 중단은 서울시 주택시장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전문가들은 우선 현재 당분간 살아남는 부동산은 ‘수익형(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을 꼽았다. 박성언 대표는 “현재 수익형 부동산이 부상한 것은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비교적 적은 투자자는 오피스텔 위주, 자본이 튼튼한 재력가나 기업은 빌딩, 아파트는 실소유자 위주로 부동산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흘러가고 있지만 상가라고 해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뉴타운 등이 멈추면서 아파트와 인근 상가 활성화 기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가114의 장경철 이사는 “뉴타운은 기존의 원주민보다 소비력이 강한 세대들이 입주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런 이유에서 상가시장도 밝았지만 이번처럼 불경기에 뉴타운이 멈추면 그 지역의 상가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경전철을 비롯해 소형주택, 임대주택 등의 개발에 맞춰 상가도 변형된다면 좋은 수익모델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 이사의 설명이다. 또 최근 1인이나 2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상가와 주택도 이런 형태로 바뀔 것 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물론 수익성 부동산에 대해서도 한계가 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 소장은 “부동산은 가격이 떨어지면 관심이 없어지기 마련”이라며 “현재 추세로 오피스텔의 분양 상태를 보면 공급과잉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공급과잉 전셋값도 하향곡선 예고
현재 상승세인 전세값은 하반기 전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전세가 상승하는 것은 봄 이사철과 뉴타운 효과 있지만 앞으로 공급이 늘어나고 경기도 인근 분양이 완료되면 상승세도 꺾인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번지에 다르면 올해 입주할 서울 입주물량은 주상복합을 포함해 33개 단지 1만6983채다. 전년 대비 1만채 감소한 물량이다. 그러내 경기지역 68개단지 4만8168채, 인천 26단지 2만1621채로 입주 물량이 증가해 수도권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여기에 임대 및 장기전세주택과 오피스텔을 제외한 물량이기 때문에 공급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다만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월세는 지난해에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의 임경철 팀장은 “주택 가격의 상승이 둔화되면서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큰 목돈 이 필요한 전세보다 반월세나 월세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