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닷소가 밉다 미워!
스웨덴 방산업체인 사브사가 프랑스 방산업체 닷소 때문에 스위스에서 수주한 31억 스위스프랑(한화 3조8000억원) 전투기 가격을 깎아주기로 한 것으로 보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사브는 지난해 11월 스위스의 노후 F-5 전투기를 대체하는 31억 스위스 프랑 규모의 전투기 사업을 프랑스 닷소를 제치고 수주했다.
사브는 22대의 그리펜을 스위스에 공급하게 됐다.
문제는 닷소가 제안가를 할인해주겠다고 스위스측에 제의한 것이다. 이에 대응해 그리펜도 가격할인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국방뉴스 관련 전문사이트인 디펜스뉴스가 스위스의 독일어 일간지를 인용해 최근 전했다.
스위스의 일간 타게스 안차이거는 사브의 스위스 대표 안데르스 카르프의 말을 인용,“가격은 31억 프랑 미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수정된 수출가격은 25억 스위스 프랑(한화 3조700억원)에서 28억 스위스 프랑(한화 3조44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닷소의 제안 한마디에 최고 6억 스위스 프랑(한화 약 740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닷소는 수주경쟁에 진뒤 18대의 라팔을 27억 스위스 프랑에 공급하겠다고 역제의했다. 닷소는 그리펜 구매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 스위스 의회의 안보위원회에 제안서를 보냈다.
스위스 정부는 이달 안에 계약을 공식 확정하고 올해 말까지 의회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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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측은 “스위스정부는 항공기 인도시 보증인 역할을 하는 스웨덴 정부와 그리펜 구매계약에 최종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스웨덴 국방부 하칸 에브렐이 말한 것으로 타게스 안차이거는 전했다.
싱가포르,모로코,한국,스위스에서 잇따라 퇴자를 맞아 수출물량 혈안이 돼 있는 닷소는 지난 1월 말 120억 달러 규모의 인도 차세대 항공기 사업에서 126대의 라팔을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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