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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日순방④] "서울에 대심도 부분적으로 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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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당, 날짜 정한 바 없다"
"MB 결자해지해야"

[박원순 日순방④] "서울에 대심도 부분적으로 안할 수 없다"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쿄 대심도인 '칸다가와 환상7호선 지하조절지'를 방문해 지하터널을 살펴본 후 일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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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일본 순방 둘째 날인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쿄의 침수방지시설인 대심도를 살펴본 후 "서울에도 (대심도 터널 공사를) 부분적으로는 안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날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민주통합당 입당이 내주 중 이뤄질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박 시장은 "나로서는 입당 날짜를 정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 "일본 대심도 너무 크지만, 서울시는 작아 대심도 가능"= 박 시장은 도쿄에 갖춰진 대심도 '칸다가와 환상 7호선 지하조절지'를 시찰 후 "지금 당장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대심도 터널 공사를 안 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대심도 터널 건설지로 우선 지난해 여름 물난리가 난 광화문 일대와 2010년 3000가구가 넘는 주민이 침수피해를 입었던 신월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일본은 기술개발이 끝난 상태인데, 우리가 조금 더 연구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도쿄는 물을 저장한 후 수위가 낮을 때 다시 퍼 올리는 것이라면 우리는 넘치는 물을 (한강이나 청계천으로) 흘려보낼 수 있어 터널이 더 작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세훈 전 시장은 대심도와 (하수)관거 확장 등 수혜대책으로 2014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고비용 문제로 이 대책은 비판을 받아왔다. 박 시장은 "가능하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면서도 "불가피하다면 (시민의 안전문제이기 때문에) 돈을 조금 들이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대심도 건설에 대한 연구용역에 대해 광화문과 신월동을 우선 진행하고 도림천, 길동사거리, 사당사거리, 강남역인근, 용산한강로 등 주요침수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박 시장은 대심도 외에도 민간, 기업에서의 빗물저류시설 설치에 대한 동참도 강조했다. 그는 "대심도를 건설하더라도 2년은 걸리는데 일단 당장 닥쳐올 수해를 생각하면 급하게 해야 하는 일은 해야 한다"면서 "일본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빗물을 저장하는 조정지를 건물주가 반드시 설치하게 하는 조례가 있는데 이걸 서울시에 반영하려면 쉽지 않겠지만 시민단체와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각 가정에서도 이런 작은 규모의 대책들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심도 시찰에 이어 도쿄도청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사태수습을 위해 애썼던 에다노 유키오 전 일본 관방장관, 히라노 다쓰오 부흥담당상, 호소노 고시 원전사고담당상 등을 만나 원전대책과 한국과의 협력관계 등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방사능 오염지역을 정화시키는 작업도 쉽지가 않은 모양"이라면서 "서울시는 아주 치명적인 재난을 당한 적 없는데 좀더 전문적인 시스템을 만들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민주당 입당 날짜 정한바 없다"= 이날 김두관 경남지사와 일본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민주통합당에 내주께 입당할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나로서는 날짜를 정한 것은 아니고 민주통합당도 그렇지만 통합진보당이나 시민단체와 함께 논의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입당하게 되면 총선 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박 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야권 연합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야권에서 단일후보를 내야 시너지 효과가 있을 텐데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고 그런 점에서 내가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방법들이 입당과 야권이 연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겠지만 무엇보다 시장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용산참사 구속자 사면건의에 대해 발언하면서 "임기 말 대통령이 그동안 저지른 잘못이나 오류를 솔직히 인정하고 결자해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금의 뉴타운 재개발 방식은 굉장히 잔인한 것"이라면서 "도시의 테러리스트로 그렇게 몰아붙여서는 안 되며, 이외에도 부자감세, 4대강 사업은 여론의 동향을 전혀 듣지 않고 추진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이렇게 도쿄의 3성급 신주쿠워싱톤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마지막 순방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10일 오전 8시 도쿄 시내 설렁탕 음식점에서 도쿄 특파원들을 만나 아침식사를 한 후, 국토교통성을 들러 폭우, 폭설 대책을 시찰하게 된다. 이어 아시아태평양자료센터(PARC) 사무소를 들러 세계화, 환경문제, 소외계층 불평등 문제를 함께 논의한다. 오후 일정으로는 후카사와 공공임대주택단지를 시찰하며 주거복지시스템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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