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332조2000억원으로 전년 318조8000억원에 비해 4.2% 늘었다.
신한금융 측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충당금의 감소와 현대건설 지분 처분익 등으로 연간 당기 순이익 3조1000억원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0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 감소했다. 이는 통상 4분기에 발생하는 계절적 요인, 즉 퇴직급여충당금 적립과 신한은행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4분기에도 은행 대출 자산이 2.0%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면서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증가가 소폭에 그쳤으며,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5%, 18.7% 증가하는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는 지속됐다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9257억원으로 전년 1조3388억원 대비 30.9% 감소했고, 이에 따라 그룹 대손비용률도 73bp에서 47bp로 크게 낮아졌다.
NPL비율도 전년 1.46% 대비 21bp 감소한 1.25%로 개선됐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한 결과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커버리지비율도 142%에서 166%로 크게 높아졌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2조118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대손비용율은 0.40%로 전년의 0.70% 대비 크게 감소했고, NPL비율 1.09%, 커버리지비율 166%로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3%, 기본자본비율은 12.5%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7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를 지속했다. 신한생명은 연간 236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해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분율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각각 1017억원, 511억원, 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한편, 안정적인 자산성장과 견고한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가 계속되는 등 신한금융그룹의 신용위험관리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별성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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