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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그린에너지 정책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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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업체 파산보호 신청에 이어
디카프리오가 구매한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 제조사, 프로젝트 실패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럭셔리 스포츠 하이브리드카 제조사인 피스커(Fisker) 오토모티브가 진행 중이던 전기차 개발이 지연되면서 정부로부터 거액의 대출금을 지원받지 못하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스커는 2007년 애스턴 마틴 및 BMW 디자이너 출신 헨릭 피스커와 BMW와 포드에서 3D 자동차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베른하르트 쾰러가 설립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 스포츠카 제조사다.


피스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건 그린에너지 정책의 지원을 받은 청정에너지 벤처 업체 가운데 하나로, 이번 프로젝트 실패가 오바마 행정부에 새로운 정치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태양광 패널 제작업체도 파산보호신청을 한 바 있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가 내건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며 정책 축소 및 폐지를 주장해 왔다.


피스커는 전기차 개발을 조건으로 연방 에너지국으로부터 5억2900만 달러의 대출을 허락받았다. 대출자금은 델라웨어에 위치한 전(前)제너럴모터스 공장의 설비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하고 2500며의 근로자를 채용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조 비든 부대통령의 강력한 후원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피tm커가 약속했던 시한까지 전기차 ‘니나’ 개발에 실패하면서 정부의 추가 대출이 사실상 취소되면서 공장의 문을 폐쇄할 수밖에 없게 됐다.


회사측은 니나 개발과 관련한 인력 26명명 해고한다고 밝혔다. 피스커는 총 5억2900만달러의 대출금 가운데 1억9300만달러를 전기차 개발에 투입했다. 회사측은 연방정부의 대출금을 대신할 자금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피스커는 카르마라는 고급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012년형 첫 구매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격은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에 판매된다.


지난 1월 카르마의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피스커는 신형 배터리팩으로 교체를 해주거나 문제가 된 호스 고정쇠를 재조립하는 등 총 239대의 리콜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기술리스크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크린에너지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피스커이외에도 태양광 패털 업체는 쏠린드라 LLC가 지난해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정부로부터 5억2700만달러를 지원을 받았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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