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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엔터테인먼트 3黨 선거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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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하나. 지난 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언급하며 소속사가 없다고 밝힌 개그맨 정형돈은 어느 소속사에 어울릴까. 거성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덩달아 “나도 YG가고 싶다”고 말한 김경진은 어떤 소속사로 갈 수 있을까. 외모나 춤, 의상만 봐도 소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가수들과 달리, 개그맨들의 소속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실정이다. 하지만 개그맨 엔터테인먼트 또한 뚜렷한 특색과 전략이 있고 그 소속사를 대표하는 개그맨들도 있다. 살벌한 예능, 코미디 계 전쟁판에서 나름의 전략으로 모여 있는 이들은 마치 하나의 깃발 아래 똘똘 뭉친 당(黨)과도 흡사하다. 김준호와 김대희가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 유세윤-장동민-유상무가 재계약한 코엔미디어그룹, 문희준이 최근 계약한 김구라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까지 최근 예능, 코미디 판을 주름 잡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3黨을 비교, 분석해보았다. 당신이라면 어떤 당에게 표를 던지겠는가. 모든 표는 소중하지만, 정식 선거는 아닌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


개그 엔터테인먼트 3黨 선거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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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엔터테인먼트
당은 신생일지 모르나, 대표가 베테랑이다. 10년 넘게 KBS <개그 콘서트>에서 살아남은 김준호와 김대희가 각각 ‘Contents, Comedy, Creative’ 모두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부문의 대표, 이사를 맡아 이들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은 시스템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들은 대부분 <개그 콘서트>에서 기틀을 잡아온 이들로 ‘개그맨’보다는 ‘연기자’로 불리며, 소극장부터 코미디 프로그램, 메인 MC와 영화, 드라마까지 단계별로 배우는 시스템이 신입을 유혹한다. 여기에 당연하지만 그동안 취약했던 코미디언의 저작권까지 고민하니 방송에서 자신이 만든 개그로 홍보 동영상을 만드는 것처럼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담하며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코미디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코미디언이 만든 곳. 그렇기에 코미디계의 이 큰 형님만 믿으면 언제든 집권당원이 될 수 있겠다. 믿을 수 없다면 보아라. 뜬금없이 맥을 끊는 ‘꺾기도’로 그새 또 한 건 터트리지 않는가.

당 연혁
- 2011. 5. 코코엔터테인먼트 창당.
- 2011. 8. 소속연기자 32명 1차 계약 완료.
- 2011. 12. 김준호, 김원효 KBS <해피투게더 3> 고정 게스트로 투입.
- 2011. 12. 김준호, 정경미 <2011 KBS 연예대상> 남녀 최우수상 수상.
- 2012. 2. 김준호, 홍인규, 조윤호 <개그 콘서트> ‘꺾기도’ 투입.
당 대표: 김준호(준호 맥과이어)
당 최고위원: 김대희(센 대희)
당원: 김원효, 김준현, 박지선, 유민상, 양상국, 정경미, 허민, 홍인규, 조윤호 등.
당훈: “휴머니즘으로 매니지먼트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자”
당 문화: 대표부터 당원까지 모두 같은 계약금을 받고 대표가 생일도 챙겨주는 탈권위주의 지향.
주력 분야: ‘재밌게 맞아야 산다’는 모토를 구현할 수 있는 슬랩스틱. 하지만 ‘센 대희’ 최고위원에게 맞으면 가끔 턱이 위험할 수도 있음.
추진 중인 법안: 대통령과 시민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가카와톡’ (홍인규 의원 발의)


개그 엔터테인먼트 3黨 선거 공방전

코엔미디어그룹
“이 분들 요즘 버라이어티 출연이 잦습니다. 소속사 바뀐 티가 나요.” 3년 전,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는 게스트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렇듯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와 인맥을 활용하기에는 이곳이 제격이다.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는 스탠딩 코미디 외의 예능에서는 약했지만 QTV <이판사판>, MBC 에브리원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등으로 경험을 쌓았고 아예 장동민은 OCN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으로 잠시 연기의 맛도 볼 수 있었다. 코미디 TV <현영의 하이힐>, 스토리온 <다이어트 워 5>, XTM <주먹이 운다 2> 등에서 메인 MC를 맡은 현영, 김태현을 참고해도 좋겠다. 지난해 배우를 뽑는 SBS <기적의 오디션>의 TOP 4 이경규까지 입당했으니, “공연과 음반 발매까지 ‘Total Entertainment’를 지향한다”는 홍보팀 이소의 팀장의 말처럼 당의 세력이 예능 바깥으로 넓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당 연혁
- 2003. 7. 재미 TV 창당.
- 2007. 8. 코엔미디어로 개명.
- 2008. 9. 코엔스타즈 창당.
- 2009. 2.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입당.
- 2012. 2. 옹달샘 재입당.
당 최고위원: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당 후원유치 고문: 누구에게든 돈을 빌릴 수 있고 후원인이 원한다면 마징가 Z로 출동할 수 있는 의지의 장동민.
당 SNS 담당: 유상무, 안선영
당 재정위원: 현영
당원: 김나영, 김새롬, 김태현, 정선희 등.
당 문화: 현영을 키우고 옹달샘을 재입당 시킨 의리. 하지만 계약금에 대한 의문은 남을 수 있음.


개그 엔터테인먼트 3黨 선거 공방전


라인엔터테인먼트
겉으로는 절대 챙겨주지 않는다. 친해보이지도 않는다. 심지어 과거 최고 앙숙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라인’ 하나로 뭉친다. 이는 당의 분위기를 예능으로 이끌어 온 전직 최고위원 이경규로부터 시작됐고 “매출 면에서 봐도 회사의 에이스”라고 자부하고 있는 김구라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갑자기 김영철에게 “평생 그늘에서 살”라고 외치고 “전현무에게 밀린다는 건 속상한 일입니다”라며 윤형빈을 타박하는 김구라. 그런 윤형빈의 본명을 모르는 지석진. “김구라는 못 됐고 윤형빈은 착하다”고 조용히 독설을 내뱉는 김국진까지 이들은 모두 같은 소속이라 함께 출연하지만 서로를 챙기지 않는다. “MC들은 게스트 반응이 중요하다. 서로 필요할 때 도와주는 팀워크가 소속사 힘”이라는 장광길 이사 말처럼, 서로의 ‘라인’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라인엔터테인먼트. “내가 지금 장영란, 조향기, 양세형 이런 후배들을 챙겨야 해요?”라는 김영철의 웃음 섞인 불만이 농담만은 아니었다.


당 연혁
- 구 미래엔터테인먼트.
- 2005. 이경규 입당.
- 2008. 윤형빈 입당.
- 2011. 지석진, 김영철 입당.
- 2012. 문희준 입당.
당 원로위원: 이경규 (전직 최고위원)
당 최고위원: 김구라
당 중상위위원: 자존심 때문에 만들었지만 후배들을 챙기고 능력 좋은 개그맨의 입당도 견제해야 하는 직책.
└ 대표: 김영철
└ 연관 검색어: 마트형 연예인
당 문화: 돈 문제일수록 컴퓨터를 지양하고 수기 정산서를 도입하는, 인간미 넘치는 아날로그 문화 지향.
당 긴급현안: ‘기획사 브레이커’ 관리.
주력 분야: 독설 개그, 정색 개그, 영어 개그. 그리고, 19금 개그.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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