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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들어서는 캄보디아 투자대상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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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이 초고층빌딩 건설 붐의 영향을 받아 아시아의 차세대 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고층 건물이 유난히 적어 스카이라인이 없는 아시아의 마지막 도시 중 한 곳으로 알려진 프놈펜의 모습이 최근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놈펜에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잠시 주춤했던 초고층빌딩 건설 붐이 다시 일면서 투자도 활기를 띌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경제는 금융위기의 악몽을 딛고 되살아나고 있다. 2009년 0.1%에 불과했던 경제성장률은 현재 6%대까지 치솟은 상태. 경제가 살아나면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자금 조달 실패로 잠시 보류했던 초고층빌딩 프로젝트를 재개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캄보디아가 조만간 아시아 내에서 차세대 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WSJ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진행중인 대표적 초고층빌딩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38층 높이의 바타낙 캐피탈 타워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이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바타낙 프로퍼티로 부터 수주를 받아 건설중이다. 바타낙 프로퍼티는 내년 말 완공을 전망하고 있다.

바타낙 프로퍼티는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캄보디아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은행, 증권사를 집중적으로 입점시켜 타워를 캄보디아 금융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바타낙 프로퍼티의 바타낙 삼 앙 대표는 "이제 남은 일은 위로 올라가는 것 뿐"이라면서 "프로젝트 완공을 위한 모든 금융적 지원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낮은 건물들만 눈에 띄는 프놈펜에서 바타낙 캐피탈 타워는 그 높이 뿐 아니라 디자인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소재 건축설계사무소 TFP 파렐스가 행운과 부(富)를 상징하는 용(龍)을 연상하면 건물을 설계했는데, 겉에서 얼핏 보면 축구 선수가 축구화 발끝에 공을 올려놓고 균형을 잡고 있는 듯 한 모습도 갖고 있다.


프놈펜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고층빌딩은 20층 높이로 건설되고 있는 리조트·컨벤션 센터다. 메콩강 인근 14헥타르(약 14만m²) 부지에서 건설되고 있는 이 빌딩은 프놈펜 도심 강변 산책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벌써부터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빌딩에는 캄보디아 최고급호텔 소카호텔이 들어선다.


소카호텔 관계자는 "모회사인 캄보디아 최대 정유회사 소키멕스로부터 초기 개발 자금을 지원 받았다"면서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다.


이 밖에 프놈펜에는 12층 높이의 5성급 호텔 소피텔 앤 스파도 최근 문을 열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엠코가 건설한 22층의 사무실 전용 건물 현대 프놈펜 타워도 지난해 완공됐다.


WSJ은 캄보디아에 불고 있는 건설 붐은 캄보디아가 수 십 년 동안의 정치적 혼란과 시민혁명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캄보디아 젊은층에 희망을 품고 있으며 캄보디아의 낮은 임금과 농업 발달이 앞으로 수년 동안 캄보디아의 강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다니엘 파키스는 "프놈펜에는 고급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서 "현재 캄보디아의 많은 사무실들이 낮은 건물이나 빌라에서 자체 보안요원과 전력설비를 갖추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엔 이들이 최신 건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다만 인도네시아의 2억4500만명 인구에 비해 캄보디아 인구가 1500만명에 불과하다는 점, 인프라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점은 투자에 있어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국제투명성기구가 최근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콜롬비아의 순위는 164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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