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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지역서 '병력 철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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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캄보디아와 태국이 국경 분쟁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키로 공식 합의했다.


영국 BBC뉴스는 22일 테아 반 캄보디아 국방장관과 유타삭 사시쁘라파 태국 국방장관은 전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회담을 열고 분쟁 지역에서 양국 병력을 철수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11세기 힌두사원 '프레아 비히어(Preah Vihear)'를 놓고 분쟁을 이어왔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지난 2008년 7월 캄보디아의 신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사원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영유권을 놓고 양국 간 무력충돌이 격화됐다.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 800km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 3일 간 벌어진 양국 간의 무력충돌로 18명이 죽고 수 만명이 난민이 발생했다.


앞서 2009년 4월 양국 군인들은 분쟁지역에서 서로를 향해 총격을 벌였으며 올해 2월 재발한 총격전은 7일 동안 이어져 최소 8명이 죽었다고 BBC뉴스는 전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 7월 양국 간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프레아 비히어 지역에서 양측 모두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명령했으나 양국 모두 이를 지키지 않았다.


양국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양국의 병력을 철수키로 합의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분쟁 지역에서 병력을 완전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병력 철수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프랑스 AFP통신은 양국이 발표한 성명에는 "양국 병력 철수는 인도네시아 참관인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병력 철수를 위해 공동실무그룹을 구성하고 국경지대의 지뢰를 제거하는데도 협력키로 했다. 양국 간 국경지대에는 다량의 지뢰가 매설됐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완전히 국경이 획정된 적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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