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망치 147억弗→137억弗로 낮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인텔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태국 홍수 때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이 부족해 개인용 컴퓨터(PC)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공시를 통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37억달러로 제시하며 3억달러 가량의 오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47억달러로 예상하며 5억달러 가량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5억달러였다.
인텔은 태국 홍수 때문에 HDD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PC 생산업체들이 더 적은 수의 부품을 쌓아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공급 제한이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지난 8일 올해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1~25센트, 매출 전망치를 31억9000만~33억3000만달러로 낮췄다. 앞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지난 10월에 제시한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28~36센트, 매출 전망치는 32억6000만~35억4000만달러였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의 마크 리파시스 애널리스트는 "태국 홍수 때문에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히지 않은 업체는 엔비디아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최근 유로존 부채위기, 태국 홍수, 소비자 지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4.6%에서 2.2%로 낮춰 내년 매출이 30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1일 HDD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태국 홍수에서 업계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턴 디지털은 지난 10월 태국 홍수를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인텔도 4분기 PC 매출은 3분기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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