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7일 새누리당의 로고가 발표되며 누리꾼들의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다.
참여형 언론매체 위키트리 회원 '행복한안경사'는 맥도널드 햄버거의 광대 캐릭터 '로널드'를 로고와 합성했다. 그는 "겉으로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있는 광대의 웃음과 비슷해서"라고 합성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온라인커뮤니티 클리앙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미소를 본딴 합성물이 게재됐다. 박근혜당이라는 세간의 비평을 듣는 정당이니만큼 박근혜 위원장의 미소짓는 입술모양에 새나라당의 로고를 합성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이외에 치과 로고나 개그맨 김원효의 미소, 일본식품회사 닛신의 로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게시물이 눈에 띈다.
게임 '앵그리버드'의 주인공 새를 로고에 접합시킨 패러디물도 있다. 저돌적이지만 지능이 떨어지는 '새'를 이용해 얼기설기 과거 덮기에 급급한 새누리당의 현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새누리당 로고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좌변기 비데 같다", "보수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버린게 맘에 들지 않는다", "정말 ‘새’를 'bird'로 생각한 건지 둥지 모양 로고를 쓴건가" 등 새 로고의 정체를 좀처럼 파악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어찌됐든 밥그릇을 챙기겠다는 의미에서 밥그릇 모양을 로고로 사용한 것같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당 로고는 태극기에서 모티브를 잡았다"면서 "당 컬러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백의 민족의 하얀색과 태극기의 빨간색을 기본으로 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그릇의 모양을 담은 심벌은 포용하겠다는 상징을 갖고 있다"며 "미소를 띤 입술 모양이기도 하고 세로로 하면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뜻의 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당명을 쓰다보면 정도 들 것"이라고 말해 새 당명과 로고에 애정을 표시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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