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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그리스 우려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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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3%(17.10포인트) 내린 1만2845.1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04%(0.58포인트) 약세를 보이며 134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3%(3.67포인트) 하락한 2901.99로 마감됐다.


특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그리스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 지원의 선제조건인 이른바 '트로이카'의 긴축이행 요구에 반발하고 있어 투심이 얼어붙어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에 쏠린 눈=그리스는 다음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에 트로이카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협상 마감시한은 이미 지났다며 그리스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아마데우 알파타즈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리스와의 구제금융 지원 논의는 이미 협상 마감시한을 넘겼다"며 "그리스는 빠른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EU가 요구하는 이행안을 따르고자 한다면 언제든 구제금융 지원 승인을 위해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른바 '트로이카 긴축안'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리스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앞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자국 내 3대 정당 지도자들과 회동을 가졌지만, EU가 2차 구제금융의 대가로 제시한 긴축안에 대한 합의 도출은 불발됐다.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은 토로이카팀이 요구하는 민간부문 최저임금 20% 삭감, 연휴 보너스 삭감, 공무원 1만5000명 추가 해고 등을 거부했다.


◆그리스 우려에 유가, 금값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93센트(1%) 하락한 배럴당 9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6달러(1.27%) 오른 배럴당 116.04달러에서 움직였다.


유가가 하락한 것은 그리스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휘발유와 난방유의 수요 감소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00만 배럴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브렌트유의 상승세는 최근 유럽 한파,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시리아 유혈사태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의 경우 뉴욕상업거래소(NYMES)에서 온스당 15.40달러, 0.9% 하락한 1724.90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은 이날 한 때 온스당 26.30달러 떨어지며 1714달러까지 내려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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