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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무원 "긴축 부작용으로 디플레이션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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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과 위안화 절상이 경제 주요 이슈였던 중국에서 조만간 디플레이션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5일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의 우칭(吳慶) 연구원이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를 통해 제기한 디플레이션과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칭 연구원은 "과도한 긴축 정책 부작용으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하반기에 급락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에 대응한 결단력 있는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면 (통화량 축소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정부가 과도한 긴축 정책에 제동을 걸기는 했지만 상황을 전환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우 연구원은 중국이 디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을 연말께로 진단했다.

중국은 CPI가 전년 동기대비 0.5% 하락한 지난 2009년 10월 기록을 끝으로 꾸준히 물가가 상승해왔다.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이 정부의 최대 해결 과제로 떠오를 만큼 문제가 심각했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6.5%로 연중 '꼭지'를 찍고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는 물가상승률이 4.1%를 기록한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1월 CPI 상승률을 발표한다.


우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과 함께 조만간 위안화의 통화가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안화 평가절상 시대가 막바지에 왔다"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 결정에만 따른다면 위안화 가치는 올해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으로부터의 수주 감소로 중국의 수출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위안화 평가절하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 연구원은 "통화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말했다.


우 연구원과 함께 금융연구소에서 일하는 장청후이(張承惠) 연구원도 "유동성이 이미 메말랐다"면서 "정부가 통화정책의 긴축 고삐를 느슨하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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