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이회영교수팀, Ras·Rho·ROCK 신호전달체계가 중요한 역할…암 약품개발에 도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난소암의 전이과정이 밝혀졌다.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 의학과 이회영(52) 교수팀이 지난해 간암 전이과정 규명연구에 이어 난소암의 전이과정에서 종양의 신호전달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팀의 관련논문은 세계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지의 자매지인 ‘온코진(Oncogene)'에 올랐다.
6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여년간 암세포의 전이과정을 연구해왔다. 이 교수의 이번 논문은 난소암의 전이에서 주변세포로의 신호전달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데 있다.
난소암은 여성에게 있어 치명적인 암종으로 난소암세포가 배 안의 다른 기관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주변세포로 세력을 넓히면서 ▲종양유전자(Ras) ▲저분자량결합단백질(Rho) ▲종양 혈관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단백질(ROCK)이 신호전달체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특히 생지질인 리소포스파티딘산(lysophosphatidic acid)은 Ras, Rho, ROCK 신호전달체계로 여러 가지 단백질들의 분비를 돕고 암세포가 퍼지게 할 수 있어 이 신호전달체계를 막는 약물개발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 교수는 “난소암전이과정에 중요역할을 하는 신호전달체계를 발견, 생지질로 인한 각종 암세포 전이를 막고 치료할 수 있는 약품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2008년 국제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5년 잇달아 올랐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인명사전에도 ‘세계 2000명의 뛰어난 과학자’로 뽑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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