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벼랑 끝 서남표’, 7일이 고비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교수협의회·교수평의회 사퇴 압박에 KAIST이사회, 서 총장쪽 이사 4명 바꿔 입지 좁아져

‘벼랑 끝 서남표’, 7일이 고비 서남표 KAIST 총장.
AD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벼랑 끝에 몰렸다. 교수들의 자율 모임인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에 이어 대학내 공식기구인 교수평의회(위원장 강성호)도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KAIST 등에 따르면 교수평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참석 평의원 17명 가운데 14명의 찬성으로 서 총장 퇴진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교수평의회는 총장이 지명한 보직교수 10명과 전체교수회의에서 뽑은 15명 등 25명으로 이뤄진 KAIST의 공식기구다.

이에 앞서 지난 달 있은 교수협의 서 총장 사퇴요구 투표결과 75.5%가 사퇴의견을 냈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2일 대전 대덕특구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AIST의 현재 상황은 서남표 총장이 총장역할을 정상으로 할 수 없다”면서 “KAIST 발전을 위해 서 총장퇴진이 불가피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교수평의회는 특히 “교수들의 압도적찬성으로 결의된 서 총장 해임촉구안을 지지하며 서 총장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KAIST를 세계 10대 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며 100% 영어수업, 등록금차등화, 교수 정년심사 강화 등을 추진해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이 심했다. 특히 KAIST교수들은 서 총장의 10대 대학 목표엔 동의하나 교수와 학생들을 경쟁사회로 몰아넣는 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 교수는 “서 총장이 와서 3~4년간 개혁을 할 때 교수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그러나 개혁방향이 흐려졌고 학생 4명, 교수 1명이 자살하는 등 문제가 생겨 교수들이 사퇴요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총장이 자신에 대한 이사회 경고를 빼고 자신을 지지한 것처럼 언론에 흘려 이중플레이를 한 것 등 사실을 흐린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이사회는 이 상태로 가면 학교가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다음 총장이 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판단해 서 총장 사퇴를 요구했으나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교수는 “서 총장의 개혁의지는 변했고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차 진정한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서 총장퇴진을 촉구했다.


평의회는 앞서 연대성명을 해 KAIST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서 총장은 정직성과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잃은 상태에 이르렀다”며 “많은 국가예산과 학교자원을 투입한 프로젝트의 개인특허문제도 윤리와 상식을 벗어나는 일 같다”고 주장했다.


일부 교수평의회 소속교수들은 7일 열릴 KAIST 임시이사회에 앞서 서총장이 사퇴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시이사회는 임기가 끝난 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임기가 끝난 이사는 서 총장의 지지세력이었지만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오명 이사장이 서 총장의 퇴진을 바라고 있어 교과부 승인을 받는 새 이사 또한 교과부와 같은 의견일 가능성이 크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