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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서남표’, 7일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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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교수평의회 사퇴 압박에 KAIST이사회, 서 총장쪽 이사 4명 바꿔 입지 좁아져

‘벼랑 끝 서남표’, 7일이 고비 서남표 KAIST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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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벼랑 끝에 몰렸다. 교수들의 자율 모임인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에 이어 대학내 공식기구인 교수평의회(위원장 강성호)도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KAIST 등에 따르면 교수평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참석 평의원 17명 가운데 14명의 찬성으로 서 총장 퇴진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교수평의회는 총장이 지명한 보직교수 10명과 전체교수회의에서 뽑은 15명 등 25명으로 이뤄진 KAIST의 공식기구다.

이에 앞서 지난 달 있은 교수협의 서 총장 사퇴요구 투표결과 75.5%가 사퇴의견을 냈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2일 대전 대덕특구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AIST의 현재 상황은 서남표 총장이 총장역할을 정상으로 할 수 없다”면서 “KAIST 발전을 위해 서 총장퇴진이 불가피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교수평의회는 특히 “교수들의 압도적찬성으로 결의된 서 총장 해임촉구안을 지지하며 서 총장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KAIST를 세계 10대 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며 100% 영어수업, 등록금차등화, 교수 정년심사 강화 등을 추진해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이 심했다. 특히 KAIST교수들은 서 총장의 10대 대학 목표엔 동의하나 교수와 학생들을 경쟁사회로 몰아넣는 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 교수는 “서 총장이 와서 3~4년간 개혁을 할 때 교수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그러나 개혁방향이 흐려졌고 학생 4명, 교수 1명이 자살하는 등 문제가 생겨 교수들이 사퇴요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총장이 자신에 대한 이사회 경고를 빼고 자신을 지지한 것처럼 언론에 흘려 이중플레이를 한 것 등 사실을 흐린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이사회는 이 상태로 가면 학교가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다음 총장이 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판단해 서 총장 사퇴를 요구했으나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교수는 “서 총장의 개혁의지는 변했고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차 진정한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서 총장퇴진을 촉구했다.


평의회는 앞서 연대성명을 해 KAIST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서 총장은 정직성과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잃은 상태에 이르렀다”며 “많은 국가예산과 학교자원을 투입한 프로젝트의 개인특허문제도 윤리와 상식을 벗어나는 일 같다”고 주장했다.


일부 교수평의회 소속교수들은 7일 열릴 KAIST 임시이사회에 앞서 서총장이 사퇴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시이사회는 임기가 끝난 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임기가 끝난 이사는 서 총장의 지지세력이었지만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오명 이사장이 서 총장의 퇴진을 바라고 있어 교과부 승인을 받는 새 이사 또한 교과부와 같은 의견일 가능성이 크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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