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재단 초대 이사장에 여성계 원로 박영숙씨 내정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기부재단 설립 계획을 직접 밝힌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부재단의 형태와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 안철수 연구소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기부재단 설립의사를 밝혔다. 이후 그는 미국을 방문해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를 만나는 등 기부재단 설립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 해왔다.
누가 재단의 주축 인사로 활동할지도 관심사다. 박영숙(80)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안철수재단'의 첫 이사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원장의 '사람'이 밝혀지는 만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연구소 측은 기자회견이 기부재단에 대한 주제에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안 원장이 이날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지도 주목된다. 안 원장은 지난달 미국 방문 직후 "나같은 사람까지 정치 할 필요가 있겠냐"고 말해 정치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간 정치권 인사나 학계 전문가들과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원장의 정치 참여 여부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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