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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은 2조2500억원 짜리 얼음 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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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얼자 여객선 업체들 유람선 운항 중단...수공 측은 "결빙 때문에 운항 안하는 것 아니다" 입장 고수

"경인아라뱃길은 2조2500억원 짜리 얼음 썰매장?" 지난 1월 26일 인천 환경단체 회원들이 얼어붙은 경인아라뱃길 위를 답사했다.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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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조2500억원 짜리 얼음 썰매장이냐?"


경인아라뱃길이 강추위에 얼어붙어 유람선들이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건설 때부터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은 "겨울에 얼어붙어 배가 못 다니는 운하를 왜 만들었냐"며 조소를 보내고 있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여객선 운영업체에 따르면 강추위가 몰아 닥친 지난 2일부터 경인아라뱃길이 얼어붙어 여객선 업체들이 배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여객유람선을 운항하는 C&한강랜드는 뱃길이 결빙되자 2일부터 5일까지 김포터미널~인천터미널 간 배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C&한강랜드 측은 여객선 예약을 문의하자 "결빙돼 운항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또 다른 여객선 업체인 현대유람선도 2일과 3일 이틀 연속 바다 구간인 인천항 연안부두~인천터미널만 운행했을 뿐 경인아라뱃길 구간인 인천터미널~김포터미널 구간의 유람선을 운행하지 않았다.


경인아라뱃길은 현재 가운데 부분은 2~3㎝, 가장자리 부분은 최대 10㎝까지 얼어붙는 등 완전 결빙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일 현장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경인아라뱃길 사업의 허구성이 입증됐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두껍게 얼음이 얼어 배가 다니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사전에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사항"이라며 "바쁘게 배가 다녀도 경제성이 있을까 말까 한데 기본적인 기후 여건도 감안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운하를 건설해 거대한 얼음 썰매장을 만든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보도자료까지 내 "경인아라뱃길은 얼어붙지 않는다"고 자랑했던 수공 측은 사정이 이런데도 당초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결빙으로 배가 운항을 못하는 일은 없다. 얕은 얼음이 얼긴 했지만 얼마든지 배가 운행할 수 있는 상태"라며 "현대유람선은 손님이 없어서 운항하지 않았고, C&한강랜드 측은 선박 안전 점검을 위해 일시적으로 배를 띄우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은 당초 홍수를 대비한 방수로였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2008년부터 2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2조2500억 원이 투입돼 한강과 연결하는 운하로 변신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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