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5언더파, 노승열 9개 홀서 4언더파 치며 선두권으로 '북상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가 일단 선봉을 맡았다.
케빈 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ㆍ721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첫날 5타를 줄여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에 안착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오전 9시30분 현재 라이언 파머(미국)가 14개 홀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빈 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3, 4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어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했고, 막판 17, 18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태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6.7%로 다소 흔들렸지만 26개의 퍼팅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예상대로 주 무기인 '그린플레이'가 스코어를 지켰다.
한국군단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강성훈(25)이 공동 8위(4언더파)에 포진해 '루키군단'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특히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여 나머지 홀의 선전 여부에 따라 선두권 도약이 충분한 상황이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치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에 달하는 정교함이 동력이 됐다.
선두권은 지난해 PGA투어 상금랭킹 2위 웹 심슨(미국)이 1타 차 2위(6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에 나섰다. 10개 홀에서 5언더파를 작성한 제이슨 더프너(미국)의 상승세가 위력적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버바 왓슨(미국)도 공동 12위(4언더파)에서 점점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애리조나주의 '프랜차이즈 스타' 필 미켈슨(미국)은 반면 공동 18위(3언더파 68타)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2오버파의 난조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컷 오프'를 걱정할 처지다. 위창수(40)와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가 공동 45위(1언더파),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은 공동 67위(이븐파)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는 3오버파, 최하위권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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