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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케빈 나의 '디봇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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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케빈 나의 '디봇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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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도 불평을 했다.

골프규칙 가운데 최악은 디봇에 있는 공을 그대로 쳐야 한다는 부분이라고. 아마추어골퍼들은 특히 잘 맞은 공이 디봇에 들어갔다는, 그래서 운이 없다는 자학(?)부터 시작한다. 샷도 어려운데 멘탈까지 무너지면 결과는 뻔하다. 이번 주에는 디봇에서도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디봇 공략법'을 소개한다.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가 볼의 라이를 세밀히 살피고 있는 <사진>을 보자. 아마추어골퍼들은 물론 프로 선수들에게도 라이는 어떤 샷을 구사할지를 가늠하는 출발점이다. 공이 잔디 위에 있는지, 어느 정도 떠있는지를 파악하고, 어떤 샷을 구사할 지를 먼저 결정한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거리에 따른 클럽 선택이 전부다.

라이는 클럽의 컨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티 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러프에서는 골프채가 풀에 감기면서 당연히 비거리와 방향에 오차가 생기고, 설사 잘 맞더라도 런이 많아 공을 제대로 세울 수가 없다. 디봇은 더욱이 최악의 상황이다. 공이 잔디 보다 아래에 놓여, 이른바 '날치기'의 확률이 높다.


효과적인 공략법의 첫번째는 정확한 판단이다. 공이 디봇 중앙(움푹 패여진 곳)에 놓여 있다면 무조건 숏 아이언을 선택해 다음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좋은 지점으로 탈출하는 게 최선이다. 여기서 페어웨이 우드나 롱아이언을 잡는다는 것은 용감하기 보다는 멍청한 짓이다. 토핑이나 뒤땅이 발생해 아웃오브바운즈(OB)등 최악의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공이 디봇 앞이나 뒤에 있어 다소 상황이 낫다면 보다 적극적인 공략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예상치 못한 샷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OB구역이나 해저드 등 위험 지대를 피해 타깃의 범위를 넓게 설정한다. 샷을 하는 요령은 다운 블로로 강하게 내리찍는, 이른바 '넉다운 샷'의 형태다.


먼저 공을 오른발쪽에 놓는다. 양손이 공보다 앞쪽에 위치하는 핸드퍼스트 자세로 셋업해 손목을 곧바로 들어 올려 백스윙을 가져가고, 임팩트 후 폴로스로는 생략해도 된다. 임팩트 후 양손으로 의도적으로 공을 띄우려는 동작은 오히려 중심타격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디봇이지만 모래를 뿌려 수리한 경우는 행운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필요한 거리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고, 공을 스탠스 중앙에 놓고 샷을 가져간다. 백스윙, 임팩트, 폴로스로 과정을 다 진행해도 된다. 페어웨이 우드 샷을 할 때는 특히 찍어 치지 않고, 평소대로 천천히 쓸어 치는 샷을 완성해야 한다.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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