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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마틴의 '물속에서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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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마틴의 '물속에서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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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공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갔다.

해저드 구역 안에 있지만 물에 완전히 빠지지는 않아 잘만하면 샷이 가능하다. 초, 중급자라면 물론 1벌타 후 드롭해 최대한 스코어를 지키고 다음 홀을 기약하는 게 현명하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1벌타를 가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칠 수 있으면 무조건 친다는 논리다. 이번 주에는 그래서 파블로 마틴의 <사진>을 통해 물이나 물가에 있는 공을 치는 '트러블 샷'을 소개한다.


여기서는 상황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공이 물에 닿아있는지, 아니면 해저드 옆의 러프에 있는지부터 살펴보자. 러프라면 일단 경사가 관건이다. 오르막이라면 샷이 수월하지만 내리막이라면 공을 더 깊이 처박아 치명적인 스코어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해저드 구역 안에서는 특히 클럽을 볼 뒤에 댈 수도 없어 정확한 중심타격이 불가능하다. 1벌타 후 드롭하는 게 상책이라는 이야기다.

다행히 평평하거나 오르막이라면 샷을 하는 도중 중심이 무너지지 않도록 스탠스를 넓게 잡아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스윙은 어깨는 지면과 평행으로 유지하고, 경사면을 따라 스윙면을 가져가는 '경사지 샷'의 요령이다. 이럴 때는 백스윙이나 폴로스로 등 교과서에 있는 스윙과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샷을 컴팩트하게 가져가고, 그저 볼을 때려 탈출만 하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다음은 공이 물에 잠겨 있는 경우다. 아주 깊이 잠겨 있다면 당연히 샷을 포기해야 하고, 적어도 볼 윗부분은 수면에 보여야 한다. 방법은 '벙커 샷'과 비슷하다. 볼 바로 뒷부분을 노려보면서 강력하게 내리친다. <사진>은 마틴이 지난달 23일 유러피언(EPGA)투어 노르디아마스터스 2라운드 경기 도중 13번홀 그린 옆에서 샷을 하는 장면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물 위에 플라스틱 볼을 띄워놓고 손으로 물을 튀겨 볼을 꺼내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손바닥으로 볼을 바로 때리거나 너무 먼 쪽을 치면 볼은 물결을 따라 앞으로 밀리기만 한다. 손을 동그랗게 오므린 뒤 볼 바로 뒤쪽을 때려야 탈출할 수 있다. 물에 잠긴 볼을 떠내는 방법이다.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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