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들의 코스서 리키 파울러와 맞대결, 한국은 양용은ㆍ위창수도 '출사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4주째 강행군이다.
이번 무대는 2일 밤(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ㆍ721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다섯번째 대회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이다.
노승열에게는 이번 대회가 특히 '장타자들의 코스'라는 게 반갑다. 지난 3개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01야드로 당당하게 이 부문 20위에 이름을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실제 소문난 장타자 J.B.홈스(미국)는 2006년과 2008년 우승으로 통산 2승의 전부를 이 대회에서 수확했다. 노승열은 소니오픈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래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 주 파머스오픈에서는 더욱이 공동 27위를 차지해 상승세다. 노승열 역시 "일단 신인왕이 목표"라며 "상반기에 최대한 상금랭킹을 끌어 올려 빅매치 출전권을 확보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미국의 샛별' 리키 파울러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 2010년 2위, 지난해에는 둘째날 10언더파를 몰아치는 폭풍 샷을 앞세워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으로'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빌 하스와 '파머스오픈 챔프' 브랜트 스니데커(이상 미국)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파머스오픈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엄청난 재앙을 만나 생애 첫 우승을 날려버린 카일 스탠리(미국)의 '설욕전'도 관심사다.
한국(계)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강성훈(25)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양용은은 올 시즌 개막전으로 선택했던 파머스오픈 '컷 오프'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과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 등 '교포군단'도 총출동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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