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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거품, 올해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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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거품, 올해 터질까 <표>중국 부동산 가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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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초읽기다 이제는 팔 때다.”


“중앙정부의 재정이 탄탄하고 경기부양책도 여전해 부동산 시장은 밝다.”

올해 들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대조를 이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품 논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중국 부동산 시장을 놓고 언젠가는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란 해외전문가들의 경고는 끊임이 없었다.


중국당국도 부동산 시장 거품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의 고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없다. 경기부양과 부동산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부정적인 관측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을 고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주택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월 달 중국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18% 하락한 것이다.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폴 B 파렐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중국은 ‘실패는 없다’라는 병적인 자기중심에 빠져있다”며 “마치 과거 위대한 제국이었던 로마처럼 갑작스럽게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렐은 또한 “활황 중인 중국경제가 수년 내에 재만 남아 버릴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인구 증가 및 경제성장 속도를 늦출 방안은 찾지 않고 시카고만한 신도시를 100개 건설한다는 식의 대책은 파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사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특히 규모면에선 더욱 그렇다. 오는 2040년이 되면 중국은 전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의 14%와 비교된다.


불과 2000년만 해도 미국의 GDP는 전 세계의 22%를 차지했고, 중국은 겨우 11%에 그쳤다.


유럽경제위기 한파 속에서도 중국은 지난해 9.2% 경제성장률을 보여줬다. 영국경제연구소 옥스포드경제가 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낮아진 8.4%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지적이다.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우려되기는 하지만 중앙정부의 재정이 튼튼하고, 부동산 거품이 터지기 전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다주택자에 대해 세금을 중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을 이르면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개인이 살 수 있는 주택의 수를 한 채 또는 두 채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다른 도시에서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고 있다.


돈만 있으면 여러 도시에 걸쳐 한, 두 채씩 구입하는 방식으로 구입제한을 피해 부동산 투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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