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1990선까지 뚫으며 2000선 탈환을 노렸지만 ‘팔자’로 돌아선 기관에 다음을 기약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중국·유로존 등의 제조업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1월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제조업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민간고용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건설지출은 호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66%, S&P500은 0.89% 올랐고. 유럽증시도 영국이 0.19%, 프랑스 1.01%, 독일이 0.22% 올랐다. 그리스정부와 민간채권단 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고 유럽 금융권 신용경색 완화 조짐도 호재로 작용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8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6억2895만3000주, 거래대금은 8조5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수는 기관·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993.88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차익매물이 점차 쏟아지면서 198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9898억원어치를 담으면서 개인·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상승세를 떠받쳤다. 개인은 7363억원어치, 기관은 226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기금이 1658억원, 투신이 682억원, 증권이 599억원어치씩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프로그램은 총 46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2287억원, 비차익 2398억원 매수다.
주요 업종은 대부분 상승을 기록했다. 은행이 3.79%, 건설업이 3.01%로 가장 올랐고 화학(2.41%), 철강·금속(2.23%), 금융(2.05%), 증권(1,98%), 서비스업(1.90%)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가 1.16% 떨어졌고 음식료품(0.78%), 의료정밀(0.62%), 의약품(0.56%) 등이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가 0.09% 올랐고 포스코가 1.58% 올랐다. LG화학(5.93%), LG전자(7.35%)가 큰 상승폭을 보였고 현대중공업(1.11%), 신한지주(2.00%), 삼성생명(0.83%), KB금융(02.97%) 등이 올랐다. 현대차는 0.23% 하락했고 현대모비스도 1.24%, 기아차는 0.30%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40개 종목이 상승했고, 2개 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86개 종목이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83포인트(0.55%) 상승한 522.0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90원(0.70%) 내린 1118.4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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