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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래서 오른거야?.. 황당한 테마주 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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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2일 오전 9시40분 무렵. 잠잠하던 마크로젠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하던 주가는 한시간이 안돼 7%대 상승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개적으로 나온 이유는 없었다. 다른 바이오테마주들의 움직임도 잠잠했다. 회사측도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조용하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은밀하게 돈 대주주의 이력이었다. 마크로젠 창업주인 서정선 회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이는 2000년, 마크로젠이 증시에 혜성처럼 등장할 때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이 사실이 갑작스레 주목을 받은 것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학창 시절 때 서울대 의대 교수를 맡고 있었다는 쪽지가 퍼지면서다. 수십명의 의대 교수 중 한명이었던 서 회장과 수백명의 학생 중 한 사람이었던 안 원장이 이때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때 마침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안철수 테마주들이 시세를 내던 참이었다. 안철수연구소와 잘만테크가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클루넷 등도 상한가 가까이 육박했다. 안 원장이 기부재단을 6월에 설립할 것이란 뉴스가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황당한 테마주 엮기는 한두번이 아니다. 제대로 따지고 보면 테마주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엮였다. 안철수 테마로 묶인 잘만테크와 클루넷은 안철수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공시한 게 테마주로 연결됐다. 국내 대표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만 수십개다. 이중 잘만테크는 악성코드를 잡아내는 마우스를 공동출시한다는 내용으로, 클루넷은 24시간 보안 모니터링 웹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인기 급상승과 함께 주목받는 문재인 테마주는 마크로젠과 유사하다. 문재인 테마의 대장주격인 바른손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변호사로 일하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란 이유로, S&T모터스는 최평규 회장이 노 이사장과 고교 동문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테마주가 됐다. 동문설에 주가가 급등하자 S&T모터스는 뒤늦게 문 이사장은 부산고, 최 회장은 부산남고 출신이라고 해명했지만 테마주에서 탈락(?)되지는 않았다. 유성티엔에스는 최대주주가 문 이사장과 같은 경희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등락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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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황당한 테마 엮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엮이기만 하면 주가가 올라간다는 잘못된 믿음이 팽배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이 테마주란 이유만으로 급등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도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단기 급등한 종목들도 예기치 않은 순간에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리스크도 크다"고 우려했다.


이날 마크로젠과 함께 안철수 테마라며 메신저가 돈 파미셀은 2.6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파미셀은 등김임원인 윤연수씨가 '안철수 재단'의 법무 총괄에 임명됐다는 내용이 돌면서 테마주 아니냐는 메신저가 돌았지만 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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